윤행석 ‘프로그램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고운정 미운정 들고, 헤어지는 광주MBC PD입니다. 현재 광주MBC 을 만들고 있습니다. “놈의나 낭군은 다 오는데 우리나 내 낭군은 왜 안온가” 김수례 할머니의 기다림의 노래 ▲ 제작현장에서 . 실망과 낙담이 굽이굽이 쌓인 한의 노래 를 풀어놓는 영광의 김수례 할머니. ⓒ 윤행석 기다림이라고 해서 다 애틋함과 설레임의 감정을 동반하는 것은 아닌가 보다. “우리집이 서방님은 명태잡이를 갔는데/ 바람아 불어라 석달 열흘만 불어라” 에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 가사다. “서방님이 오신다고 꾀를 벗고 잤더니/ 문풍지 바람에 감기만 들었네” 누군가가 우스갯소리로 만들어냈을 법한 노랫말. 이 역시 기다림의 노래이긴 하다. “제주도 한라산 상산봉에 칠성포를 걸어놓..
책 소개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담긴 이야기들을 엮은 책이다. 이 책의 메시지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누구나 세상을 밝히는 일에 발 벗고 나설 수 있으며, 타인에게 관심과 용기를 부여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록된 이야기들도 유명 운동가들의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웃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우리들 대다수는 작고 평범하다. 그래서 스스로 '세상을 바꾸는 주체'가 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저자가 이 책의 첫장에서 "평범한 내가 아닌 더 나은 사회적 위치에 있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듯이 평범한 우리도 아이디어와 용기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많다. 이 책은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방법의 ABC를 살기 ..
하루 언론 브리핑 2008년 11월 3일 (월) 오바마 유력한데, FTA 비준안 추진 가속? [아침신문 솎아보기] 한겨레, "이 대통령이 '대북 강경대응' 주문" 2008년 11월 03일 (월) 08:53:52 최문주 기자 ( sanya@mediatoday.co.kr) 미국 대선(현지시각 4일)을 하루 앞둔 가운데, 오바마 민주당 후보의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1일 갤럽 조사에 따르면 오바마는 51%의 지지를 얻어 43%에 그친 매케인과의 격차를 8%로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일 여론조사 결과 오바마를 꼭 뽑겠다는 유권자가 처음으로 50%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3일자 우리 아침신문들도 "돌발변수가 없는 한 오바마가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백인 유권자의 표심이 실..
습지 생명들에 대한 생생한 기록 우포늪 강병국 글, 성낙송 사진 / 지성사 정봉남 기자 기사 게재일 : 2008-10-31 06:00:00 `늪’이라는 단어는 왠지 낯설고 두려운 이미지로 떠오른다. 땅인지 물인지조차 구분할 수 없는 진창에, 만약 무언가 빠지기라도 하면 기다렸다는 듯이 삼켜버릴 것만 같다. 그러나 늪은 `살아있는 자연사 박물관’이다. 오랜 세월 물이 고였다 흐르기를 반복하면서 생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안식처를 만들어 주고, 영양분이 풍부한 삶터가 돼 주었다. 습지 보전을 위한 람사르협약 총회 개막을 계기로, 책꽂이에서 묵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우포늪’이라는 책을 꺼내들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우포늪의 사계와 그 안에 목숨 붙여 살아가는 생명들의 생생한 사진이 가득한..
하루 언론 브리핑 2008년 10월 31일 (금) 한미통화 스와프, 칭찬 바쁜 언론들 [아침신문 솎아보기]수도권 규제 더 풀라는 중앙 2008년 10월 31일 (금) 08:53:05 안경숙 기자 ( ksan@mediatoday.co.kr) 한국은행이 3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와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우리나라가 최대 220억 달러를 인출할 수 있는 단기자금 지원 창구를 개설했다. 우리나라가 단기 유동성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115.75포인트 올라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177원 내려 사상 두 번째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일단 외환위기의 한 고비를 넘긴 이날, 정부는 내년 3월부터 수도권에 대기업의 공장 신∙..
[새영화]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조선 기자 기사 게재일 : 2008-10-31 06:00:00 ▲ 너를 잊지 않을 거야 한 해가 저물어간다. 가을도 더 깊어가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들 중 이런 느낌과 잘 맞는 영화가 `굿바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이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을 통해 삶, 죽음,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굿바이’, 어떤 느낌으로 죽음을 얘기할지 궁금하다. 가을 단풍을 구경하고 싶은데 단짝 없다면 은행을 터는 짜릿한 상상에 빠져보거나 서부극의 계보를 만나는 광주극장 특별전을 추천한다. 그들의 짜릿한 한탕? ▶뱅크잡 △감독 : 로저 도날드슨 △출연 : 섀프론 버로즈, 제이슨 스태덤, 제임스 폴크너 △장르 : 스릴러 △15세 이상 관람가 △111분 런던에서 중고차 ..
중앙일간지 정책 보도종합 AA 2008. 10. 30 (木) 《오늘의 1면톱》 [경향/동아/세계/조선/중앙/한겨레/한국/경제지]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 체 결. 신흥국가중 처음…외환위기 우려 해소 [서울] 재계 71위 위기설에 겁먹은 증시 [국민] 끝없는 교육전쟁…학생은 없다 《주요 정책 보도 현황》 □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 한미, 통화 스와프 협정체결 합의. 외환부족 해소 등 금융시장 ‘대형호재’ - 한상률 국세청장, “기업 경영난 감안해 정기세무조사 전면유 예” - C&그룹 부도설에 금융시장 충격…코스피 일일 158P 급등락 - 통계청 경제활동 인구조사, “20대 고용 증가 저조, 임금격차 심 화” □ 청와대 - 대통령, “비상청와대, 비상정부 각오로 난국 돌파에 혼신의 노 력해달라” □..
“무등의 영험한 신성에 흠집될까 조마조마” 박선홍 씨 `무등산’ 7번째 증보판 출간 이광재 기자 기사 게재일 : 2008-10-30 06:00:00 ▲ 소나무 위에 지은 와송정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다. 사진 속 인물은 와송정의 주인 최달석. “무등산을 알려거든 ‘무등산’을 보라” 광주의 영산인 무등산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책 ‘무등산’(박선홍 저, 다지리 刊)의 일곱번째 증보판이 최근 출간됐다. ‘무등산’은 광주토박이로 살아온 박선홍 무등산 공유화재단 이사장의 80평생에 걸친 역작으로, 1976년 초판이 나온 이래 무등산에 관한 종합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무등산에 관한 역사적 기록이나 기후와 동식물, 풍속과 유물유적, 무등산권에 퍼져 있는 사우와 정자들, 사찰 등은 물론이고 개발압박과 그에..
윤행석 ‘프로그램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고운정 미운정 들고, 헤어지는 광주MBC PD입니다. 현재 광주MBC 을 만들고 있습니다. 굿도 보고 떡도 먹고 이어라 '굿의 마음' ▲ 민중들과 평생을 함께 해 온 진도 의신면 원두리 채정례 당골. ⓒ 윤행석 생활문화도 시절따라 변하는 것인가 보다. 요즘 굿현장을 다니다보면 굿을 필요로 하는 의뢰인이나, 굿을 주재하는 무당이나 시나위 악사들 못지 않게 굿보러 온 사람들 때문에 난리굿이 나곤 한다. 민중들의 삶 자체가 굿으로, 단골판으로 이루어져 있던 수십 년 전 진도땅이 아닌데도 “굿났다”는 소문은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간다. 2007년 11월23일 진도 씻김굿 명인 고(故) 박병천 선생을 씻기는 씻김굿이 벌어진 진도읍 철마광장. 서로 좋은 자..
메르세데스 소사(Mercedes Sosa), 그녀의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터질 것 같다. '고난받는 이들의 어머니'라 불러도 나무랄 사람이 없다. 인디오의 피가 왜 뜨거운지 이 여인을 보면 안다. 메르세데스 소사의 인생은 한마디로 거룩하다. 혹독한 군부독재를 경험했던 전 세계 민중들에게 양심과 정의 그리고 희망의 상징이었던 소사는 1935년 7월 9일, 아르헨티나 뚜꾸만의 산 미구엘에서 태어났다. 소사가 나고 자란 아르헨티나는 우리에게 불행한 나라로 기억되고 있다. 1810년 스페인으로부터 독립한 이래 1982년 12월 민주정권이 들어서기까지 근 170년 간 잦은 군사쿠데타로 몸살을 앓아온 나라였다. 국민의 10%가 인디오이고 나머지는 유럽계 백인이다. 인디오들은 16세기의 스페인 침략을 겪으면서 이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