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언론 브리핑 2008년 11월 19일 (목) 건설·조선업도 구조조정으로 '옥석 가리기' [아침신문 솎아보기] 언론인대표자회의 이 대통령에 언론현안 토론회 제의 2008년 11월 19일 (수) 08:12:27 김수정기자 건설, 조선업체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이 본격화됐다. 저축은행 등에 대한 옥석 가리기도 곧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물위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부와 채권단의 구조조정 작업이 경제계 최대 현안으로 대두됐다. 외환위기 때 거세게 휘몰아쳤던 구조조정 작업이 10년 만에 부활돼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국내 업계의 전면적인 재편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 1면 한나라당이 종합부동산세의 과표 기준은 '6억 원'으로 유지하고 감면혜택을 줄 주거용 1주택 장기보유자의 기준은 '8∼10년 이상 보유'..
조각, 음악이 되다 화음(畵音) 프로젝트 ‘현을 위한 순환-0’ 임종업 기자 » 조각가 이길래씨의 작품 (▲)는 작은 구리고리를 이어붙임으로써 소나무 껍질 모양을 이루고 이것은 다시 나이테를 이룬다는 점에서 시(C)음을 기본으로 하여 변주와 변용을 거듭하는 강혜리씨의 창작곡과 구조적으로 일치한다. 아래는 화음 챔버오케스트라. 대저 선비는 시서화의 세계렷다. 매와 난을 치고, 그림 제목인 화제(畵題)를 짓고, 붓 들어 쓰는 일이 하나였다. 시는 곧 운(韻)과 율(律)이거니 시 속에 화(畵)와 운이 어우러져 있는 터. 난 치고 이를 기려 거문고 줄을 골라 창(唱)하는 것이 범상한 일이었다. 지금은 ‘상공사농’(商工士農)의 시대. 으뜸으로 치던 선비는 사라지고 없다. 잃어버린 시서화 일체의 시대. 전화 한통이..
환경파괴·FTA도 꼬집는 ‘풍자 놀이’ 한판 ‘서울마당극제’ 새달 2~7일 정상영 기자 이주노동자·통일, 모심과 나눔, 생명가치 등 소재 8개 놀이패 해학 한마당 옛부터 광대들은 지배 계급의 가식을 해학과 익살로 꼬집으며 서민들의 한과 눈물을 신명으로 어루만져 왔다. ‘전국구’로 노는 우리 광대들이 마당극 35돌을 맞아 서울 남산에서 해학과 풍자의 놀이판을 벌인다. 다음달 2~7일 국립극장 케이비(KB)청소년하늘극장에서 펼쳐지는 ‘제6회 서울우수마당극제 2008’은 내로라하는 8개 놀이패들이 갈고닦은 명품 마당극을 선보이는 드문 자리다. 우리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외국인 이주노동자, 통일, 환경 파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 등 민감한 문제들을 소재로 삼은 점이 눈길을 끈다. 개막작은 서울과 영국..
포복절도 `라이어’ 또 왔어요 18~23일까지 5·18기념문화관 광주드림 조선 기자 : 2008-11-18 06:00:00 관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코미디 연극 ‘라이어(연출 류현미)’가 광주를 또한번 찾는다. 18일부터 23일까지 평일 오후 7시30분, 주말 3·6시 5·18기념문화관 민주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4월에는 라이어 3탄이 무대에 올려졌는데 이번에는 1탄이다. 연극은 제목처럼 거짓말에 대한 이야기. ‘두 집 살림’을 하는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이중생활이 탄로나게 되자, 이를 무마하려고 거짓말을 하고, 그 거짓을 덮으려니 또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는 등 상황이 꼬여가는 줄거리. 그 꼬여가는 상황들이 숨돌릴 틈없이 전개되고 거짓은 진실이 되고 진실은 거짓이 되는 ..
내가 꽃을 수 놓으면 내가 꽃이 되고... 박예희 전 남신희 기자 ⓒ 김태성 기자 바랜 빛이 어찌 이리도 애잔하고 고울까. 가지빛 방석 천은 색이 바랬지만 그 위로 수놓인 봉황과 꽃은 수십 년 세월을 견디고도 여전히 곱다. 군데군데 실이 삭은 부분도 흠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이 방석이 거느린 세월 혹은 이야기들의 숨과 결처럼 느껴진다. 매끈한 새 것이 지니지 못한 이야기들. 스물 한 살 때 만든 방석이란다. 열일곱 살 때 만든 밥상보도 있다. 아랫목 이불 밑에 묻어둔 밥그릇처럼 ‘따뜻한 기다림’을 품고 있는 밥상보. 바라보면 문득 ‘식구(食口)’라는 말이 절절해진다. 가운데 환히 벙글어진 꽃은 부귀를 상징하는 모란. 꽃 하나에 한 땀 한 땀 실어낸 소망이 순정하다. 그 시절 썼던 실들도 있다. 고이 간직..
하루 언론 브리핑 2008년 11월 18일 (화) ‘종부세 안락사’ 여론 눈치 보는 한나라 [아침신문 솎아보기] ‘부자 옹호 정당’ 이미지 부담 2008년 11월 18일 (화) 06:36:53 류정민 기자 정부의 유류세 환급 결정은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에게 단비로 다가왔다. 1인당 24만 원이라는 돈은 적은 돈이 아니었다. 그러나 서민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까지는 오랜 시일이 걸리지 않았다. 헌법재판소가 종합부동산세 위헌심판에서 “세대별 합산 과세는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자 종부세 대상자들은 1인당 수백만 원가량 세금을 돌려받게 됐다. 이자까지 쳐서 준다고 하니 24만 원에 환호성을 지르던 서민들의 심정은 쓰릴 수밖에 없다. 서민들은 종부세를 내고 싶어도 내지 못한다. 그런 정도의 부동산을 보유하..
하루 언론 브리핑 2008년 11월 17일 (월) MB정부 '경제' 발등 속 '민주' 죽이기? [아침신문 솎아보기] 검찰 압박에 사이버논객 미네르바 '절필' 선언…빛 바랜 G20 회의 2008년 11월 17일 (월) 08:47:21 김상만 기자 ( hermes@mediatoday.co.kr) 미국발 금융위기의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모였던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15일(현지시간) 금융시장에 대한 규제·감독을 강화하고 경기부양을 위해 노력할 것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언론들은 이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신흥시장 국가 입장을 대변하는 등 역할과 책임이 커졌다며 국제경제공조 무대에서 선진국과 신흥국의 조정자로 활약할 기회를 잡았다(동아일보)고 평가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
서재환 nongbu-c@hanmail.net 광양 백운산 아래 백학동에서 농사 짓고 살아가는 농부. 맛깔스런 전라도 입말로 '백학동사람들의 세상사는 이야기'를 쓰고 싶답니다. 뭐니뭐니 해도 세월이 맹글아 준 맛이 젤이당깨 멜따구젖장(멸치액젖) 맹근 이약 지난 여름에 멜따구젖 맹근다고 각시랑 삼천포까지 비금도서 가 온 묵은 소금을 실고 달리 가서 쌩 멜따구를 스무 상자나 사 갖고 제자리서 소금간 해다가 도가지에다가 재 놓니라 쎄가 놀놀했었는디... 오녀름 땡볕을 전디고 서늘헌 가실해를 다 받아 익은 도가지를 영깨 꼬시름헌 멜따구 젖 내금새가 온 집에 진동을 허는그마. 도가지서 막 퍼 낸 젖은 소쿠리에 받치서 한본 걸러 내는디, 이거이 기냥 술술 내리 가는 거시 아니라 하릿밤을 꼬빡 재와야 되더마. 젖국이 ..
윤행석 ‘프로그램을’ 매개로 사람을 만나고, 사귀고, 고운정 미운정 들고, 헤어지는 광주MBC PD입니다. 현재 광주MBC 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도 오일장에선 입 벌린 사람마다 민중예술가 ▲ “나는 창(唱)은 창인디 돼지 곱창이여.” 김이영 어르신. ⓒ 윤행석 확실히 다르다. 노래를 잘한다. 우리 민족 정서로 신명이 많다는 것. 그것을 “정말 맞아”공감하게 하는 곳. 2·7일로 열리는 진도 5일장이다. 말 한마디 부침새도 어쩜 그렇게 귄이 쫙쫙 흐른가 모르겠다. ‘던지는 말을 받아먹는 것’이 다르고 ‘받아서 내놓는 것’이 다르다. 장이 서면‘오리지날’ 방식으로 튀밥 튀는 일로 자식들을 키웠다는 오명복(85·진도 의신면) 할아버지. 노래는 안 내놓고 연신 튀밥기계를 돌리며 애를 태우더니 나지막한 목청으로..
강남 귀족계에 대한 다소 엉뚱한 상상 [김종배의 it] '돈놀이판' 수익 세금 징수 가능하다는데… 2008-11-13 오전 10:14:00 요즘 세간에 화제가 되는 모임이 있습니다. '다복회'입니다. 강남 귀족계로 알려진 모임으로 유명 연예인을 비롯한 3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합니다. 어마어마합니다. '다복회'의 운영자금 규모가 무려 2200억원입니다. 회원이 다달이 부어온 곗돈이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2500만원에 달합니다. 어떤 회원은 100억원어치 계를 들었고, 어떤 회원은 10억원어치 계를 들었다고 합니다. 누구도 말하지 않습니다. '다복회'를 두고 동네 이웃들이 꾸린 친목계라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보기엔 규모가 너무 큽니다. 차라리 '돈놀이판'이라고 부르는 게 타당할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