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지구온난화의 기름 정호(초록정치연대 FTA특위 위원장/ 환경분야 대변인) 문제인식 1. 최근에 국내에서도 소개된 제레드 다이어먼드의 책 에는, 한때 풍요로웠던 문화를 일구었던 남태평양의 고도(孤島) 이스터 섬의 주민들이 어떤 연유에서였는지 모르지만, 거대한 석상(石像)들을 부족간에 경쟁적으로 세우는 데 몰두한 나머지 석상의 제작과 운반에 필요한 나무를 함부로 베어냄으로써 마침내 불모화된 자연 속에서 절멸할 수밖에 없었던 과정이 생생하게 복원되어 있다. 생태계가 붕괴되고 사람이 살 수 없게 된 최종 단계까지 살아남은 사람들은 마침내 먹을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동료인간을 죽이고, 식인(食人)까지 할 수밖에 없는 처참한 상황에 내몰린다. 그런데, 이런 상황이 오리라는 것을 그들이 전혀 예측하지 못했던..
신영복 교수 신년메시지 "다시, 사람만이 희망이다."NPO광장 2009/01/10 11:04 "요즘 사람들은 희망과 꿈에 대해 막연하고 안이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을 키워내는 것, 인간적 가치인 인문학을 우리사회에 뿌리내리는 것이 바로 모든 희망의 근원이지요." 1월 8일 늦은 저녁, 희망제작소 2층 희망모울에서 열린 신년특강 에서 신영복 교수는 현 세태에 아쉬움을 표하며 운을 뗐다. 그는 자세한 설명이 아닌 화두를 던지는 강의를 하겠다며 총 7강에 걸쳐 성찰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 중간중간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경험이나 여러 재미난 일화들을 곁들여 시종일관 밝은 분위기 속에서 강의가 진행됐다. 시대의 화두, '관계' '관계'. 신영복 교수는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간과의 관계라..
경제회의를 전시처럼 꼭 지하 벙커에서 해야 돼! 청와대 지하벙커에는 '튼튼한 경제', '신속한 대처', '철저한 확인' 3가지 구호가... 마치 군부대 사단장실에나 붙어 있을 법한 구호가 청와대 지하실 벙커에 등장했다. 8일, '위기를 기회로'를 모토로 첫 비상경제대책회의가 열린 청와대 지하벙커에는 '튼튼한 경제', '신속한 대처', '철저한 확인' 등 3가지 구호가 표어 형식으로 붙어 있다고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비상경제대책회의를 꼭 전시처럼 지하벙커에서 해야 하느냐'는 세간의 시선을 의식한 듯 "지하벙커에 사무실이 많고 주요 통신망이 모여 있어서 비상경제상황실 사무실을 그곳에 마련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마치 참호 속에 전투모 쓰고 들어가는 것으로 생각해서는 ..
우편물 속의 정기간행물들을 훑어보다가 생명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듬뿍 나눠주는 시 한편 발견하고 소개합니다. 온통 막히고 어두워져 견디기 어려운 요즘. 오랫만에 한 가닥 청량한 위로를 마신 기분입니다. / 수소 도 요 새 이 학 영 새 중에 도요새라는 이름의 새가 있다. 도요새라고 해서 다 같은 것은 아니어서 그 생김새와 크기에 따라 민물도요, 세가락도요, 좀도요, 삑삑도요 깜짝도요,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청다리도요, 중부리도요, 마도요, 흑꼬리도요 이름도 색색가지 꽃처럼 제 각각 다른데 대충 두 손으로 안으면 목련 봉우리만한 것 까지 있는데 손으로 들어올리면 그거나 그거나 거지반 달걀 하나 정도 무게라는데 그것들이 찬바람 불어오면 먼 시베리아에서부터 날아와 내 사는 동네 가까운 바닷가..
나희덕시인의 예전편지 팔레스타인과의 대화 자카리아 모함마드씨에게 당신을 알기 전에는 나희덕시인 자카리아 모함마드 씨 당신을 알기 전에는 팔레스타인, 레바논, 이라크라는 지역이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아주 먼 곳이라 여겨 왔습니다. 그곳을 오래도록 괴롭혀 온 분쟁과 폭력 또한 내가 잠들거나 수저를 드는 일에 대해 머뭇거리게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이 한국에 와서, 그리고 제가 근무하는 대학에 강연을 와서 만나게 된 이후로 팔레스타인은 더 이상 저와 무관할 수 없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제 신문을 보다가 그곳에 관한 기사를 읽으면 마치 제 피붙이의 일처럼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 옵니다. 두어 번 만난 작가와의 인연이 그 공간적 거리를 한순간에 무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에 저도 놀랐습니다. 당신이 들려준 ..
길 위의 도법이 서울시민에게 고합니다! - 저 도법은 농촌서 희망의 촛불을 보았습니다. 도법 / 생명평화결사 탁발순례단장 경향신문 안녕하십니까. 서울 순례길에서 쓰는 마지막 편지입니다. 순례자는 서울의 성격과 내용을 한마디로 ‘악마의 마술도시’라고 결론지었습니다. 사람을 불행하게 만드는 악의 존재가 악마입니다. 사람을 유혹하여 혼을 빼놓는 재주가 마술입니다. 악마의 마술은 대단히 유혹적이고 황홀합니다.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려고 온갖 몸부림을 쳐보지만 버텨내는 장사가 별로 없습니다. 아차 하고 깨달았을 때엔 이미 마술의 잔치에 빠져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왕 이렇게 된 것 어쩔 수 없다 하고 체념하며 정신없이 마술의 재미에 빠져 살아가게 됩니다. 세월이 한참 흐른 뒤에 자신을 보면 마치 불빛을 찾아..
‘못난 놈들아, 이제 다시 시작이다’ 곽병찬칼럼 » 곽병찬 논설위원 ‘긴 여름해 저물어, 조기 한 마리 들고, 달이 환한 마찻길을 절뚝이’며 돌아갈 곳도 없는 못난 놈들아! “벌써 만 리 밖의 그대여/ 저 불 지난 뒤에/ 흐르는 물로 만나자/ ~올 때는 인적 그친/ 넓고 깨끗한 하늘로 오라.” 맞다, “못난 놈들은 서로 얼굴만 봐도 흥겹”다. 말하지 않아도 단박에 그 시름을 알고, 가슴속 불덩어리를 느끼고, 억지로 삼키는 눈물 콧물을 눈치챈다. 고향을 따질 필요도, 출신 성분을 가릴 필요도 없다. 그저 ‘~이발소 앞에 서서 참외를 깎고/ 목로에 앉아 막걸리를 들이켜면/ 모두들 한결같이 친구 같은 얼굴들’ (신경림 에서)일 뿐이다. 보기만 해도 흥겨우니, 남 탓할 겨를이 없다. 거짓말로 선동할 일도 없고,..
쇠고기 헌법 재판, 무엇을 얻었나? [송기호 칼럼]9만6000명이 놓은 디딤돌 기사입력 2008-12-30 오전 9:08:37 헌법재판소는 미국산 쇠고기 고시를 없애지 않았다. 헌법재판을 청구한 9만6000명은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럼에도 나는 청구인단이 소중한 발걸음을 떼었다고 한다. 첫째, 청구인단의 청구가 적법함을 인정받았다. 농림부는 그동안 일반 국민은 광우병 검역 고시를 대상으로 헌법 소송을 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광우병 고시가 국민에게 미국산 쇠고기를 사먹을 것을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도 아니고, 광우병 고시를 지켜야 할 사람들은 미국의 수출업자나 국내 수입자이므로, 일반 국민은 관계가 없다는 것이었다. ▲헌재는 지난 26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 협상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렸다...
삼성중공업기름유출사고1년, 프레스티지호 사례에서 배운다. 삼성중공업기름유출사고1년, 프레스티지호 사례에서 배운다. -눈까마이즈! 결코 다시는! 환경소송센터 김 혁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건 1주년 전시회가 열렸다. 전시회의 주제는 기억이다. 전시회는 우리에게서 잊혀져 가고 있는 그 때의 기억을 떠올릴 수 있게 기획되었다고 한다. 1년 전 기름폭탄이 터졌을 때 폭탄은 회오리폭풍을 일으켰고 드넓은 바다를 뒤덮었으며 바다에 기대어 사는 모든 존재를 남김없이 쓰러트리고 부수었다. 사방 천지는 기름 냄새가 진동했다. 삼성중공업 기름유출사고 공익법률상담소 일로 얼마간 태안읍에 머물렀다. 상담소를 찾아온 사람들은 기름유출로 자신들의 삶이 어떻게 황폐화되었는지를 이야기 했다. 그러면서도 먼저 간 이에 대해 연민을 보내는 ..
헌법재판소 "쇠고기고시 합헌',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고시효력정지가처분' 신청 12월 26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 - 5명 기각..3명 각하..1명 위헌의견 - 사실상 합헌 12월 26일 헌법재판소 전원재판부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시민 9만 6천 여 명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고시는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다"며 제출한 헌법소원을 26일 기각했다. 전원재판부 9명 중 5명 기각, 3명 각하, 1명이 위헌 의견을 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농림수산식품부의 고시는 합헌이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쇠고기 고시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또한 외교통상부에 한미쇠고기협상 내용과 자료를 공개해 달라며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