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언론 브리핑 2008년 10월 20일 (월) “사고친 은행, 국민 돈으로 뒤치다꺼리” [아침신문 솎아보기]보수신문, ‘쌀 직불금’ 노무현 정권 실정으로 몰아가기 2008년 10월 20일 (월) 08:39:07 안경숙 기자 ( ksan@mediatoday.co.kr) ‘내우외환’. 한국 사회가 처한 지금 상황을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이 말이 될 것이다. 세계적 금융위기, 그에따른 국내 경기 침체와 시장 위기, 악화된 남북 관계, 쌀 직불금 논란까지…이 가운데 정부가 가장 먼저 ‘처방전’을 내린 것은 국제 금융시장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시장 살리기였다. 하지만 ‘사고친 은행’에 또다시 ‘국민 돈’으로 뒤치다꺼리를 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규모의 ‘적정성’과 ‘효율성’, 은행의 ‘도덕적 해이’ 문제가 제기..
“이 놈의 깔끄막 올라간다” 목포 온금동 계단골목 남인희 기자 ▲ 층층기암 유달산 자락을 깎아 새 둥지 같은 삶의 터전을 들어앉히고들 사는 목포 온금동 (溫錦洞). 꼬불꼬불 골목이 죄다 비탈길이다. 집과 집을 계단이 잇는다. ⓒ 남인희 기자 꼬불꼬불 골목이 죄다 비탈길이다. 층층기암 유달산 자락을 깎아 새 둥지 같은 삶의 터전을 들어앉히고들 사는 목포 온금동(溫錦洞). ‘따뜻할 온’자에 ‘비단 금’자를 썼다. ‘다순구미’라는 이름처럼 남향받이라 겨울에도 따순 햇볕 오래 머문다는 동네. 그 골목 어느 모퉁이를 돌아서다 빨간 화살표 하나를 만났다. 화살표의 방향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뉘더러 이르는 표시일까. 저 길 따라가 무엇을 만나라는 말일까. “물동우 이고 올라올라믄 오살나게 심들어” 땡볕 따가..
바닷가 아홉 계단의 추억 완도 정도리 구계등 김창헌 기자 ⓒ 김창헌 기자 어딘가 삐그덕 여닫는 문이 있을 것 같다. ‘구계등’이라는 한 세상으로 드는 통로가. 완도 정도리 구계등을 찾을 때마다 굳이 길을 조금 돌아서 뒤편 숲길로 드는 이유다. 어둑신한 숲을 걸어들어가노라면 보인다. 숲의 나뭇가지들이 만든 둥근 문. 그 문을 나서면, 환하다. 하늘, 바다, 떠 있는 배, 갈매기, 바람, 갯돌, 솨르르… 솨르르… 갯돌 구르는 소리. 물 속으로 ‘아홉 계단’을 이뤘다. 그래서 구계등(九階燈)이다. 바닷속 깊은 데까지 둥근 갯돌들이 모여 살고 있다. 바윗돌과 파도가 1만여 년 동안 나눈 사랑 갯돌처럼 둥그렇게 앉아 바다를 본다. 다르르르, 데그르르. 몽돌 구르는 소리가 그래, 그래, 그래… 마음을 다 받아준다...
2008 가을날,광주인권영화제입니다. 포스터 클릭 http://cafe.naver.com/ingwonfilm/87 안녕하세요 광주인권영화제 입니다. 어느덧 가을이 찾아왔고 이제 영화제가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인권영화제를 아껴주시는 분들께서 보내주시는 많은 마음의 넓이 만큼만큼. 그 만큼이라도 잘 보답해 드리고 싶지만, 많이 소홀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영화제 준비상황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이렇게 소식을 보내드립니다. 13회를 맞이 하는 광주인권영화제에서 올해 선정한 슬로건은 '불온 시대' 입니다. 국방부에서 선정한 불온서적이 네티즌 필독서가 되어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고 계실 겁니다. 한 여름을 환하게 밝힌 '촛불'의 힘은 앞으로 가진자들에 의해 ..
성장을 멈춰라! 이반 일리히 전집-4 성장을 멈춰라 : 자율적 공생을 위한 도구 이반 일리히 저/이한 역 | 미토 | 2004년 06월 \10,000원 책소개 이반 일리히는 『학교 없는 사회(Deschooling Society)』, 『병원이 병을 만든다(Medical Nemesis)』,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Energy and Equity)』 등을 통해 이미 학교, 병원, 에너지 등 소위 ‘근대화’, ‘성장’을 상징하는 제도에 반기를 들고 이를 분석한 바 있다.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에서는 에너지소비가 일정한 한계를 넘게 되면 인간의 자율성을 마비시키고 제도적 통제를 필연적으로 강화한다고 주장하며 이에 대한 각종 자료를 제시했다. 『병원이 병을 만든다』에서도 ‘진보된’ 의료제도가 건강을 박..
"안토니 곰리" 실존의 미학 - 나는 조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안토니 곰리의 작품 속에는 실존철학과 인도의 요가, 불교관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조화와 성찰관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허허들판, 바닷가, 황무지, 도시에 우뚝 서있는 작가의 작품에는 고독,비애,절망,의지 인간사 모든 것들이 함축적으로 드리워져 있습니다. 조각은 살아있다 - 실존의 미학 - 나는 조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 안토니 곰리(Antony Gormley, 영국/1950~). 작년에 안토니 곰리의 조각작품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오늘은 작가의 주요작품을 중심으로 애기을 나눌까 합니다. 생존해 있는 현대조각가 중에 한사람을 들라며 개인적으로 안토니 곰리를 손꼽고 싶습니다. 안토니 곰리는 자신의 신체를 모형으로 만든 인체..
팔짱 낀 국가, 참혹한 폭로 … ⓒ 전라도닷컴 마이클 무어 감독이 만든 영화 (2007)는 미국 민영의료보험의 문제점을 다룬다. 강조점은 ‘민영’. 민영화된 미국의 의료보험회사들이 추구하는 최고의 목적은 더 많은 이윤이다. 보험회사들은 ‘보장’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보장하지 않을 요량으로 열심히 일한다. 결국 다치거나 병에 걸리면 돈 없는 자는 죽어야 하고, 돈이 있더라도 어지간히 부자가 아니면 미국에서는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다. 기업이윤 극대화 포장하는 신자유주의 허구 드러내 제니퍼 로페즈가 주연을 맡은 (2007)은 멕시코와 미국의 국경선 근처, 멕시코 땅에 설립된 공장지대의 참혹한 인권유린 상황을 다룬다. 멕시코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면서 동시에 거대한 미국시장까지 포섭할 수 있는 이..
“죽세품 덕에 도라꾸로 돈 싣고 간다 했어” 담양 월평리 왕산마을 ▲ 담양 월평리 왕산마을의 한 집. 어느 집이랄 것 없이 대나무를 두르고 있기 십상이다. 마을 사람들은 대밭을 ‘황금밭’이라 한다. 그 대나무로 온 식구 목숨 부지하며 살았으니 그런 애정어 린 이름이 붙을 수밖에. ⓒ 심홍섭 담양이라, 참으로 오랜만의 담양길이다. 그런데 속이 팍 상한다. 담양에서 장성으로 넘어가 바심재로 이어지는 15번 국도가 변해 있다. 그 아름답던 도로가 달리고 싶지 않은 도로가 돼 버렸다. 도로공사를 하면서 그 많던 가로수들은 다 어디로 가고 넓은 도로에 가려 마을들은 보이지도 않는다. 속이 상한 채로 왕산마을이라는 작은 표지판을 따라간다. “대나무로 지금까지 묵고 자석들 키우고 돈도 벌고” 담양군 월평(月坪)리 왕..
“남도의 가락·예술, 디자인에 접목” 3회 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은병수 씨 선임 이광재 jajuy@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10-13 06:00:00 3회째를 맞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이끌 총감독으로 은병수(49·사진) 은카운슬 대표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 10일 (재)광주비엔날레 제108차 이사회에서 총감독으로 선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도의 문화적 자산을 디자인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제1회 디자인비엔날레에서 `아시아디자인전’의 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01년 디자인 브렌드 `VIUM’을 뉴욕에서 런칭하기도 한 현장 디자인 전문가다. 2006년 서울 한국통신 복합문화공간 `티샘’ 조성사업의 총괄 디렉터를 맡았던 점과 지난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