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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가락·예술, 디자인에 접목”
3회 디자인비엔날레 총감독 은병수 씨 선임
이광재 jajuy@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10-13 06:00:00
 

3회째를 맞는 2009광주디자인비엔날레를 이끌 총감독으로 은병수(49·사진) 은카운슬 대표가 선임됐다.

그는 지난 10일 (재)광주비엔날레 제108차 이사회에서 총감독으로 선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남도의 문화적 자산을 디자인에 접목시키는 시도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5년 제1회 디자인비엔날레에서 `아시아디자인전’의 큐레이터로 활동한 바 있는 그는, 01년 디자인 브렌드 `VIUM’을 뉴욕에서 런칭하기도 한 현장 디자인 전문가다.

2006년 서울 한국통신 복합문화공간 `티샘’ 조성사업의 총괄 디렉터를 맡았던 점과 지난해 핀란드 헬싱키 국립문화박물관 초청공동전시에서 `한국의 주거문화-삶의 방식’을 전시했던 점이 이번 총감독 선임 과정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그는 아시아 문화에 기반을 둔 디자인과 문화의 결합에서 큰 힘을 발휘해온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지금까지의 디자인은 외국의 것을 그대로 가져다 보여주는 방식이 많았는데 그 결과 공산품 디자인은 한계에 와 있다”며 “오는 행사에선 이제 우리의 것에서 새로운 모델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아시아의 자발적 문화에서 성공한 사례를 관람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가정이나 기업에서도 이를 본보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내년 9월로 예정된 행사의 준비기간이 1년도 남지 않은 상태라, 벌서부터 마음이 바쁘다.

그는 “지난 1, 2회 행사에 비해 물리적 시간이 많진 않지만, 참신한 주제로 승부하겠다”며 “디자인은 실용성과 산업적 특성을 포함하기에 이를 염두에 두고 많은 분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며 기획하겠다”고 말했다.

1회 행사 때 큐레이터 역할과 3회 행사의 총감독 역할은 전혀 다른 것.

이에 대해 은 감독은 “1회 행사의 큐레이터를 할 때는 아시아의 우수한 가치를 발견 하는데 작은 부분까지 집중했다면, 총감독으로서는 부분보다 전체 행사의 효율적 준비와 진행을 통해 관람객들이 행사 종료 후에도 다음 행사에 대한 여운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광주라는 도시에는 군대생활 외에도 일과 관련해 종종 찾기도 했다는 그는, 광주가 가진 문화예술적 자산의 디자인 접목에 대한 평소 관심을 밝히기도 했다.

“광주는 옛부터 내려오는 예술의 줄기가 있는데 그게 제대로 표현되거나 알려지지 못한 점이 있습니다. 남도의 가락과 음악·그림 등 순수 예술과 디자인의 접목을 시도해 반드시 현실화시키겠습니다.”

전북 출신인 은 감독은 서울대 미대에서 응용미술과 공업디자인을 전공하고,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89년 국내 최초 산업디자인 전문 법인을 설립하고, 95년 대한민국산업디자인전람회 집행위원, 01년 20세기 세계디자인전 총괄디렉터, 05년 아시아디자인상(홍콩)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제3회 광주디자인비엔날레는 내년 9월18일부터 1개월간 광주비엔날레전시장에서 열린다.

이광재 기자 jajuy@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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