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평론》제65호 2002년 7-8월호 지역통화 LETS에 대하여 니시베 마코토 LETS는, 이미 알고 계시리라 생각하지만, ‘로컬 엑스체인지 트레이딩 시스템(Local Exchange Trading System)’의 줄인 말로서, 번역하면 ‘지역교환거래체계’가 됩니다. 지역통화에는 LETS 이외에 여러가지가 있고, 전세계에 2,000 또는 3,000 이상의 종류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는 모르지만, 꽤 많이 있는 것은 확실합니다. 지역통화는 ‘공동체의 돈’이라고도 말해지는데, 그것이 ‘통화’라든가 ‘돈’이라고 불리는 데서 알 수 있듯이 LETS는 우선은 경제적인 미디어, 경제적인 조직원리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그 이상의 것, 즉 윤리적인 측면을 지니고 있습니다. 지역통화는, 경제적으로 보면..
《녹색평론》제40호 1998년 5-6월호 탐욕과 희소성을 넘어서 베르나르 리에테르 당신은 어째서 대안적 통화에 그렇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가? 돈이란 우리의 코를 꿰고 있는 쇠고리 같은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그것을 만들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렸고, 그래서 오히려 이제는 그것이 우리를 멋대로 끌고 다니고 있다. 내 생각에 지금은 우리가 어디로 가기를 원하는지 제대로 궁리하지 않으면 안될 때인데 ― 나는 그 방향이 지속가능한 삶과 공동체를 향해야 한다는 의견이지만 ― 거기로 가기 위해서 새로운 통화체제를 설계해야 한다. 그러니까 돈을 어떻게 설계하는가 하는 것은 사회에서 일어나거나 일어나지 않는 많은 일을 근원적으로 결정한다는 말인가? 그렇다. 경제학 교과서에서는 사람들과 기업들이 시장과 자원을 위해 경쟁한다..
NAM과 지역통화운동 가라타니 코진과의 대담 대담자 - 박유하 편집자의 말 《녹색평론》은〈공동체의 돈 만들기〉라는 글을 통해서 ‘지역통화운동’이라는 매우 흥미로운 풀뿌리 자치 · 자립 운동의 한 형태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1996년 3-4월호 이후 계속해서 지역통화 및 그 대표적인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LETS에 관한 자료와 문헌을 소개 · 게재해왔다. 우리가 이렇게 지역통화운동에 주목해온 것은, 1980년대 이후 영미권 일부에서 시도되기 시작한 이 운동이 90년대를 경과하면서 세계전역에 걸쳐 ‘들꽃’처럼 확산되어왔을 뿐만 아니라, 지구환경과 세계 각처의 지역경제와 지역문화를 뿌리로부터 손상시킴으로써 이 시대의 크나큰 재앙이 되고 있는 ‘경제의 세계화’에 맞서서 싸울 중요한 투쟁의 도구로서 지역통화에..
[이사람] “대미종속 이명박 정부, 무슨 덕 보랴” ‘종속국가 일본’ 출간 맞춰 방한한 개번 매코맥 교수 한승동 기자 » 매코맥 명예교수(사진·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 아시아태평양학연구소) ‘미국 품’ 안긴 일본, 결국엔 쇠락길 “흉내 멈추고 동아시아 변동 직시를” “‘전후체제로부터의 탈각’을 외치며 신자유주의적 개혁에 매진한 고이즈미-아베 정권이 일본을 완전한 대미 종속국가로 만들어 쇠락으로 이끌었다. 그런 일본을 뒤쫓아가고 있는 이명박 정부의 행보는 이해할 수 없는 이상한 짓이다.” 탁월한 일본·동아시아 연구자인 개번 매코맥 명예교수 (사진·오스트레일리아 국립대 아시아태평양학연구소)가 한국에 왔다. 그는 창비에서 자신의 책 이 출간된 것에 맞춰 24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매코맥 교수는 한국의 일본 흉내..
촛불에 대한 단상 (1) - 촛불은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가? 눈, 눈, 눈 2008/09/22 17:39 촛불은 직접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주는가? 1. 요즘 다양한 단체와 그룹에서 '촛불'에 대한 토론회를 열거나 그에 대한 기록과 연구들을 출판하고 있습니다. 가끔 그런 자리에 참석하거나 그런 자료들을 들추어볼 때마다, 아직 꺼지지는 않았지만 처음과 같은 강력한 동력을 잃었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는 촛불 앞에서 혹은 지금 여기저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에 대한 무성한 말의 잔치 속에서 무언가 말을 덧붙인다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지 종종 자문해보게 됩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 고상하게 침묵을 지키거나 현상들을 사후적으로 합리화하는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패배를 기록하는 것만이 중요하다는 말을 기..
이 글은 원주여고 2학년 4반 김소희, 김재은 학생이 지도 교사 이기원 선생님의 지도 아래【제6회 전국 중·고등학생 우리역사 바로 알기 대회 】에 출품했던 조사보고서입니다. 원주, 민주화를 품에 안다 작성자 : 김소희, 김재은 지도교사 : 이기원 원주여자고등학교 2학년 4반 2008. 6. 9. 원주는 우리의 고향이지만 여태껏 별로 애착이 가지 않는 곳이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내세울 만한 것도 없었고 타 지역 사람들은 원주가 어딘지조차 몰랐으며 우리 또한 원주에 대해 무지했다. 그런데 ‘우리 역사 바로 알기 대회’에 나가기를 희망하여 참가한 학교 예선전 시험 문제가 바로 이 지역 원주에 대한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일주일 동안 원주의 역사나 문화재 따위를 공부했다. 겨우 인터넷과 책만을 이용해서..
박준영지사가 주장하는 영산강 뱃길복원은 친환경 사업이 아니다. 영산강뱃길복원 주장으로 한반도대운하 망령을 되살리려 하는가? ○ 오늘 전라남도 박준영지사가 기자회견을 통해 영산강 뱃길복원을 핵심내용을 한 영산강프로젝트 추진에 대한 입장을 표명 했다. 영산강 뱃길복원 추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재 표명한 것이다. ○ 이는 영산강운하를 비롯한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고 영산강의 회생을 고대하고 있는 전남도시민의 기대를 여지없이 저버리는 망언이 아닐 수 없다. ○ 이명박대통령의 지난 6월 19일 한반도대운하 포기선언으로 박준영지사가 주장하고 있는 영산강 뱃길복원 사업 역시 정부차원에서 추진될 수 없게 되었다. 박지사가 영산강뱃길복원이 운하 개발론이 나오기 전인 2004년부터 추진해온 것이고 현 정부의 물류운하와는 ..
(펌)YTN, 뉴스 생방송 중 '낙하산 반대' 팻말 등장 YTN 노조 오픈 스튜디오서 '기습 시위' …배지·리본 투쟁 '예고편' 2008-09-16 오후 4:40:33 16일 오후 1시 YTN 생방송 중에 앵커의 어깨 위로 '공정방송' 팻말이 나타났다.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지부장 노종면)가 생방송 중 스튜디오 뒤 사무실로 들어와 카메라에 잡히도록 팻말을 들고 서 있었던 것. YTN 1시 뉴스는 앵커의 등 뒤로 투명 유리벽을 통해 사무실과 부조종실이 보이는 구조의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YTN 노조는 이 점을 이용해 1시 뉴스 시작 직전부터 스튜디오 뒤 사무실로 들어와 부조종실 앞에서 팻말을 들고 서서 피케팅을 시작했다. 노종면 위원장이 '낙하산 반대' 그림이 그려진 "공정방송" 팻말을 들고 섰고 그..
두 개의 이중전략1...무지개정당인가 등대정당인가 눈, 눈, 눈 2008/09/17 20:12 "총선전에는 열사람 중 아홉은 분당 잘했다고 말 했는데, 요새는 일곱이 합치라고 한다"는 사회포럼 토론회에서 진보신당 심상정의원 전의원이 한 말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 즈음, 인터넷신문 레디앙을 보니 주대환씨가 예언했단다. 진보의 정치적 대안은 사민주의를 깃치로 하는 개혁/진보의 대연합이고, 진보신당은 녹색당이 될 수밖에 없다고. 초록정치건 생명정치건 일단 몇 가지 전제가 필요하다. ○전제1: 정치라는 삶의 세 가지 차원 -정치 이외의 영역(삶)에 대한 이행의 필요성(영성/문화적 삶, 생태적 삶, 경제적 삶 등) -정치에 대한 통합적인 이해의 필요성. -계급정치: 경제적 이익. 사회적 위계에 대한 욕구 -생활정치..
한국에서의 초록정치의 가능성...1980년 서부독일, 2008년 남부한국공부방/자료스크랩2008/09/16 20:09 한국에서의 초록정치의 가능성1) 널리 알려져 있듯이 서유럽에서 초록정치는 빨강정치의 극복 혹은 대안을 의미한다. 초록은 물론 상징이다. 낡은 진보, 이미 기성권력이 되어버린 유럽의 사회민주주의 정당과 노동조합에 맞서는 새로운 차원의 진보를 의미한다. 2008년 오늘 한국에서도 초록정치, 특별히 초록정당의 창당을 중심으로 하는 선거정치는 의미와 적실성을 가질 수 있을까? 유일한 진보정당을 자부하는 민주노동당마저도 짧은 역사에 취약한 기반과 정치력을 노정하고 있는 현실에서, 더욱이 대통령제와 소선거구제 단순다수득표제라는 제도적 제약 속에서 초록정당이 뿌리를 내릴 수 있을까? 1)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