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태안에 가자!
‘여보! 태안에 가자, 집에 보일러 끄고...’ 정호(초록당(준) 집행위원, 환경분야 대변인/ (사)생명과 평화의 길 운영위원/ 광주천영산강살림생명네트워크 상임집행위원장/ 전 광주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한 달 전에 아파트에서 주택 1층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온 날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다. 한 드럼에 21만 원 하는 기름 값 때문이었다. 살아오는 동안 자기와 가족의 생존을 위해 생태적 인간으로 거듭난 아내의 처지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된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동안에도 여간해서는 보일러의 온도가 15도를 넘지 않았다. 가끔 손님이 오거나 목욕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큰방 또는 거실 한 곳만 보일러를 틀었다. 그래도 별 추운 줄 모르고 살았다. 일 년 난방비가 기름 한 드럼 값으로 충분했기 때문이..
생명살림의 말과글/빗자루 산책
2008. 9. 1. 1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