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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검찰, 환경운동연합 전격 압수 수색

보조금 횡령의혹  ''한반도대운하반대 시민단체
            손보기'' 반발
      
2008-09-08 오후 3:24:50
 
검찰이 8일 환경운동연합을 전격 압수 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 수사관 10여 명을 보내 회계 장부 등을 압수했다.
 
  검찰은 이 단체 소속 활동가 2명이 기업, 정부에서 받은 보조금 수천만 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을 수사한다며 이런 압수 수색을 했다. 검찰은 김모 국장, 박모 간사 등이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이 단체의 행사 자금 약 6600만 원을 개인 계좌에 보관하면서 횡령했다며 수사를 진행해 왔다.
 
  환경연합은 "이미 지난 2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일부 당사자가 상급자에게 보고하지 않은 채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장기간 보관해 온 사실을 확인해 내부 규정에 따라 중징계를 내렸다"며 "당시 그 보조금을 개인 용도로 유용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조사 결과를 보면, 이 단체의 김 국장 등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이 단체 행사 사업 참가자에게
지급했던 강사료, 원고료 등 6600만 원을 재기부받아 개인 명의 5개 계좌에 보관하고 있었다. 이 단체는
"이런 방식으로 6600만 원 외 다른 공금을 유용했다는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개인 유용이 없었다'는 이유로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김 국장 등을 형사 고발하지는 않고 내부
규정을 적용해 권고 사직(김 국장), 정직 3개월(박 간사) 등의 징계를 내렸다. 또 안병옥 사무총장 등
전·현직 간부 4명에게도 경고, 주의 등의 징계를 내렸다.
 
  이 단체는 "검찰은 제보자의 진술만을 토대로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을 뿐만 아니라, 내사가 종결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언론에 알려 단체를 흠집내고 있다"며 "대운하 백지화 운동에 앞장서 온 비판적 시민단체에
재갈을 물리려는 정치적 목적의 검찰 수사는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프레시안   강양구/ 기자
 
   
 
 
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 검사와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 권우성
환경운동연합
 
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 검사와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뒤 압수물이 담긴 상자를 들고 나오고 있다.
ⓒ 권우성
환경운동연합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 안병옥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은 "집행을 방해하지는 않고 있고 검찰이 빨리
수색을 끝내고 돌아가길 바라는 입장"이라면서 "하지만 검찰이 내사 중인 사안을 어제 언론에 흘린 뒤
이렇게 급작스럽게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한반도대운하를 재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간 운하 반대운동을 해 온
환경운동연합의 이미지에 심대한 타격을 주기위해 이러는 지도 모르겠다"면서 "<조선일보>와
<주간 동아>가 과거에 보도했던 횡령 의혹 문제는 지금껏 우리가 언론들에게 밝힌 사실만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현재 문제가 된 습지센터의 전 활동가 2명에 대해 지난 2월 조사를 벌인 뒤
보조금 등을 개인통장에 넣어두었던 사실을 밝혀내고 각각 권고사직, 3개월 정직의 징계결정을
내린 바 있다. 3개월 정직 처리된 활동가는 곧바로 사직을 했다.

환경연합은 2006년 7월경부터 내규를 통해 사업비를 개인적으로 보관하는 것을 금지해왔고,
이들은 이 규정을 어긴 것으로 확인돼 두명의 활동가에게 징계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안 총장은
"이들은 그 돈을 개인적으로 횡령한 것이 아니라, 그런 규정을 어겼기 때문에 징계를 받은 것"
이라면서 "그간 보수 언론들이 계속 문제를 제기해왔는데, 오히려 이번 검찰 조사를 명확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 검사와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경찰들이 건물 입구에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환경운동연합
 
8일 오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광준 부장검사) 검사와 수사관들이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가운데 경찰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 권우성
환경운동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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