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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새 인간광우병 발병
최대 350명 감염 우려…“잠복기간 더 길어” 분석도
한겨레 김외현 기자

                                         


영국에서 새로운 형태의 인간광우병이 발병해 최대 350명이 추가로 감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정부의 ‘인간광우병 수석고문’인 크리스 히긴스 교수는 영국에서 새로운 유전자형의 인간광우병이
발생했으며, 2차 인간광우병 파동이 우려된다고 밝혔다고 <비비시>(BBC) 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영국에서 인간광우병(vCJD)에 걸려 숨진 이들은 164명으로, 이들은 모두 엠엠(MM)이라는
유전자를 지녔다.


그러나 이번에 최초로 알려지게 된 새로운 형태의 인간광우병은 엠브이(MV) 유전자 보유자에게서
발견됐다.


영국 인구 42%에 이르는 엠엠 유전자 보유자의 감염 규모를 고려할 때,
인구 47%인 엠브이 유전자 그룹의 감염 규모는 50~350명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엠브이형 인간광우병은 아직 두뇌 생체검사 등 추가 검사를 거쳐야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임상 단계에서는 인간광우병이란 진단이 나온 상태다.


애버딘 대학의 휴 페닝턴 명예교수는
“엠브이 형태가 감염과 발병 시기 사이의 잠복 기간이 더 길 수 있다”며,
엠엠 형태와 같은 시기에 발병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2000년을 정점으로 연간 인간광우병 발병 건수가 손에 꼽을 만큼 줄어든 영국 사회는
새로운 인간광우병의 발생에 적잖이 놀란 기색이다.


인간광우병으로 1년 전 아들을 잃은 크리스틴 로드는
“인간광우병이 아예 사라진 게 아니라 여전히 사람들을 죽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수혈을 통한 2차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후속 조처를 가속화할 것을 촉구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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