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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원 "문근영은 좌익의 얼굴마담-좌익 여동생"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 주장에 비난 여론 봇물
기사입력 2008-11-18 오전 11:49:34
'문근영은 빨치산 선전용'이라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렸다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만원 "문근영은 좌익의 얼굴마담"
지만원 씨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문근영 씨의 기부 행위 자체를 비난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으나 자신에 대한 여론의 비판을 두고 또다시 "좌익 세력에 의한 인민재판"이라고 반발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지 씨는 해명 후에도 문근영 씨를 두고 "좌익의 얼굴마담", "좌익 여동생"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누리꾼이 쓴 글을 자신의 이름으로 올려 누리꾼의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 씨는 앞서 자신의 홈페이지에 잇따라 올린 글에서 "'좌익 메뚜기떼'들이 분위기를 뒤엎기 위해
빨치산의 슬하에서 자란 문근영을 기부천사로 띄우고 나섰다"며 "좌익 세력은 뿔달린 사람이 아니라
문근영과 같이 천사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이미지화하려는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지 씨는 "문근영이 갑자기 '기부천사'가 된 반면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은 많이 깎였다"며
"기부천사라는 문근영이 빨치산 손녀이고 2005년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빨치산
슬하에서 자랐다니 마음이 씁쓸하다"고 했다.
또 지 씨는 "문근영 가문은 김대중-노무현의 충신들"이라며 "좌익 세력들은 문근영을 최고의 이상형으로
만들어 호남에 대한 호의적 정서를 이끌어 내려는 다목적 심리전을 펴고 있다"고 문근영 시의 고향까지
거론하며 지역 감정까지 건드렸다.
그는 문근영 씨가 출연하고 있는 신윤복 관련 드라마에 대해서도 "최근 불처럼 일어나고 있는 신윤복
신드롬 역시 패자의 역사를 정사로 만들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민중의 저항을 아름답게 묘사하려는 의도"
라며 "국가를 뒤엎자는 정신을 불어 넣으려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주장했다.
"나에대한 좌익의 인민재판 진행중"
한편, 이러한 글에 대해 언론과 누리꾼의 반발이 거세지자 지만원 씨는 18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하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해명글을 올려 "문근영 씨의 기부 행위
자체를 비난한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에 대한 비난 여론에 대해 "이 모두가 모략이다. 좌익 세력에 의한 인민재판"이라며
"기부 행위에 딴지를 걸 사람이 어디에 있겠느냐.
문제는 기부 행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기부 행위를 등에 없고 빨치산 집안을 훌륭한 집안이라고
미화하는 데에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 씨는 그의 홈페이지에 <조선일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는 전날 "'문근영 기부는 빨치산 심리전? 기부하고도 욕먹는 한국 사회"라는 기사에서 자신을 비판한
'조선닷컴'을 두고 "우익지라는 조선일보가 필자에 대해 비균형적인 장문의 기사를 올렸다"며
"<조선일보>의 기사는 엄연한 왜곡이며 명예훼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지 씨는 또다시 '비바람'이라는 아이디로 쓴 '문근영은 국민여동생이 아니라 좌익여동생'이라는
글을 올려 자신의 주장을 반복했다.
이 글은 "좌익 언론들은 문근영의 선행을 터뜨리면서 오버질을 했다"며
"문근영 씨는 '좌익의 얼굴마담'이며 '국민 여동생'이라기 보다는 '좌익의 여동생'이라고 해야힌다.
국민 여동생이라면 피겨의 김연아나 역도의 장미란이 알맞다"는 주장을 폈다.
진중권 "지만원 상상력, 반공 초등학생 같아"
진보신당 게시판에 일갈…"반공주의가 낳은 사회적 강박증"
기사입력 2008-11-18 오전 11:49:26
극우 정치 평론가로 잘 알려진 지만원 씨가 배우 문근영 씨를 두고 '색깔론'을 제기하자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 같다"며 일갈했다.
지만원 씨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드라마 <바람의 화원>에서 신윤복을 연기한 배우
문근영 씨를 '이상한 여배우'라고 지목하면서 "최근 신윤복을 갑자기 띄워 신윤복 신드롬을 만들어 내는
이유를 파악해 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문근영 씨는 최근 수억 대의 기부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극우
세력이 그의 가족사를 들먹여 곤욕을 치렀다.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는 18일 새벽 진보신당 게시판에 글을 올려 "지만원 씨의 상상력이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한다"며 "70년대에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하다"고 혹평했다.
진중권 교수는 "지만원 어린이가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어린 시절의 '덕산 제과' 소동이 생각난다"며
"그 과자 봉투에 카레이서가 그려져 있는데, 그 모습이 마치 한반도 지도를 닮았다는 것이었다"며 오래 전
일화를 소개했다.
진중권 교수는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레이서의 허리띠 버클 부분이 무슨 터널 처럼 보인다"며
"그래서 당시에 그것이 바로 남침 땅굴을 의미하고, 그 과자봉지는 간첩들이 북한과 접선을 하는
암호라며 난리가 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일이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 회사는 망해버렸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당시에는 어른들도 애들과 수준이 크게 다르지 않아, 김추자의 묘한 춤동작이 간첩의
암호라는 풍문도 떠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진 교수는 "이 모두가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이라 할 수 있다"며 "사라진 지 몇 십년이 된
이 정신병이 MB 정권 특유의 복고 취향을 타고 다시 부활하는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도대체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진 교수는 "문제는 <조선일보>도 혀를 내두르는 저 망언을 정말로 믿는 애들이 있다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사이버 모욕죄'를 언급했다.
그는 "듣자 하니 '사이버 모욕죄'라는 것을 도입한다고 하는데, 그 법을 제일 먼저 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어떨까"라며 "앞으로 검찰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와 진중권 교수가 또다시 대립관계에 섰다.
두 사람은 지난 2005년 3월 CBS TV 시사프로그램 'CBS 저널'에 출연해 '친일 비판자는 좌익?'
이란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지만원 씨가 탤런트 문근영의 기부 선행에 대한 가족사까지 거론하며 '빨치산 선전용'이라고
비판해 공분을 일으키자, 18일 진중권 교수가 "이 분의 상상력은 날이 갈수록 빛을 발합니다"라며
지 씨의 주장을 '망언'으로 규정하고 나섰다.
진 교수는 당시 토론에 앞서 "말도 안 되는 것을 키워줄 필요는 없지만, 왜 이런 망언들이 계속
나오지는 사회 문화적, 역사적인 것들을 짚을 것"이라고 토론에 임하는 자세를 밝힌 바 있는데,
이와 관련, 진 교수의 생각은 지금도 변함없다. 이 모두가 "반공주의가 일으킨 사회적 강박증"
이라는 것이다.
진 교수는 18일 새벽 진보신당 당원 게시판에 '간첩들의 암호 신윤복 코드?'라는 글을 올리고
지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홈페이지 '시스템클럽'에 올려 사회적,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던 글에
대해 "70년대 반공 초등학생이 쓴 글을 보는 듯 하다. 발상이 아주 앙증맞다"라고 비꼬았다.
진 교수는 "지만원 씨야 광주 망언, 김구 망언 등 이미 다채로운 망언으로 유명하다.
광주나 김구야, 뭐 이념적인 문제가 걸려 있어서 그런다 쳐도, 도대체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는
문근영까지, 심지어 선뜻 내놓기 어려운 거액의 기부에까지 굳이 빨간색 배경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견디는 저 집요함은 분명 정상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 씨의 발언에 눈살을 찌푸리던 네티즌들은 "승리의 진중권"을 외치며 진 교수의 이 같은
발언에 속 시원해했고, 일각에서는 과거 이들이 벌인 설전을 떠올리며 "2차 베틀이 시작됐다"고
사건의 추이를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다.
이와 함께 과거 이들의 격돌한 모습을 담은 'CBS 저널'의 예고편 영상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
등으로 퍼지며 다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당시 극우적 시각으로 종종 논란을 불러왔던 지 씨는
일본 우익잡지 '정론'지에 '일제 식민지배는 축복'이라는 기고문을 써 파문을 일으킨 한승조 전
고려대 명예교수에 대해 "한승조와 친일을 비판하는 세력은 좌익"이라며 한 교수를 옹호하는
발언을 해 물의를 빚었다.
이날 토론에서 한국 우익 세력의 적나라한 실상에 대해 진 교수가 초반부터 몰아쳤지만,
지 씨는 "좋은 게 좋은 것이지 왜 자꾸 과거를 들추냐?"며 제대로 된 반박논리를 펼치지 못하고
중언부언을 반복했다. 사회자마저도 지 씨의 일관성 없는 논리에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한승조 옹호"에 나섰던 지 씨는 "한 교수의 글을 제대로 꼼꼼히 읽어본 것은 어제 저녁"
이라고 실토했다.
그러나 이들은 토론 과정에서 '정신병자', '자폐아' 등 과격한 발언도 서슴지 않으며 격돌했다.
지 씨는 "우리가 비참하게 도마 위에 올려진 고기가 됐으니 그걸 반성하자는 것"이라며
"(한국이 일본에)먹힐 만 하니까 먹혔다"라고 주장했고, 진 교수는 "먹힐 만한 짓을 한 사람은
지만원 씨나 을사5적과 같은 일부"라고 맞받아쳤다.
특히, 지 씨는 "김구는 저쪽에 피해가서 안중근이나 윤봉길에게 무기를 주고
'저놈을 제거하라'고 했다"며 "김구는 빈라덴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쏟아냈고,
"과거에 집착하는 것은 자폐증이다.
지금은 없는 식민지배를 끄집어내서 일본놈을 몰아내자는 의도가 좌익"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진 교수는 "지만원 씨 말대로라면 대한민국 자체가 테러리즘의 원리를 헌법으로 갖고
있다는 건데 그것이 타당하냐?"라고 지적하며 "일본 우익의 논리를 그대로 베껴 와 자학사관을
펼치고 있다"고 지 씨를 비판했다.
또, 지 씨는 "왜 쓸데없는 100년 전 이야기를 해서 일본사람에 대한 증오심을 일으키느냐,
이건 아니다"라며 친일 청산이나 반일 감정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데 대해 진 교수는
"주권을 가진 국가라면 짚을 것을 짚어야 한다"며 "일본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망언을 할 때
용납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다시 봐도 한심하다. 정말 코미디가 따로 없다",
"과거에 대해 집착하는 게 자폐아라고 주장하던 사람이 왜 문근영의 기부를 두고
좌익 운운하는가?", "지만원 씨와 함께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니 말 그대로 나이트 메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씁쓸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