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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 석유 / 조홍섭 | |
유레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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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으로 석유를 만드는 것은 특별한 기술이 아니다. 이미 1920년대부터 독일에서 개발된 ‘피셔-트롭슈 공정’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석탄의 탄소와 공기 속 산소를 결합해 일산화탄소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일산화탄소에 수소를 넣어 반응시키면 탄화수소, 곧 석유류가 만들어진다.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이 기술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CO2)에서 산소 하나를 떼어 내 일산화탄소(CO)로 만들면 인조 석유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말하자면 자동차 배기가스 속 이산화탄소를 모아 자동차 연료를 만드는 것이다. 문제는 이산화탄소를 일산화탄소로 만들려면 무려 2400도로 가열해야 하는 등 에너지가 많이 든다는 점이다. 최근 미국 샌디아국립연구소는 접시형 반사판으로 햇빛을 한 점에 모아 고온 상태를 만들어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 효율 향상이 기후변화의 근본 대책임은 분명하다.
조홍섭 환경전문기자 ecothink@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