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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송무기자] 민주노동당 김선동 의원이 지난 16일 미군이 고엽제를 대량으로 매입한 경북 왜관의 캠프 캐럴 미군 기지에 대한 한-미 공동조사단의 조사 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선동 의원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고엽제에 포함돼 있는 치명적 독극물인 다이옥신은 물에 녹지 않아 지하수로 가라앉지 않고 토양에 흡착된다"면서 "지하수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돼지 않았다고 토양오염이 되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오히려 지하수에서 극소량이라도 다이옥신이 검출되면 토양이 심각히 오염됐다는 뜻"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국제적으로 는 하지도 않는 지하수 조사를 해서 아무 문제도 없는 양 국민을 기만할 것이 아니라 하천 침전문과 매립 추정 지역 토양 조사가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주민 대표가 함께 조사하고 내용을 국민에게 공개해야 한다"며 "이런 것이 진행되지 않으면 우리는 국회에서 진상조사단 구성을 해 진실을 밝히고 현 정부를 준엄하게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호 민주노동당 환경위원장은 "환경부와 합동조사단이 지하수 10곳과 반경 2km 내 하천 6곳의 시료를 채취한 것과 관련해 현지 주민들은 동의할 수 없다는 생각이 많다"면서 ""더욱이 이번에 다이옥신이 소량이라도 검출된 것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결과"라고 했다.

정 환경위원장은 "문제는 다이옥신이 하천 침전물이나 토양에 있는 것"이라며 "이번 결과는 한미 공동조사단이 시나리오를 가지고 발표한 것 같은데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민이 참여하는 정확한 진상조사를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미 공동조사단은 지난 16일 오전 고엽제가 매립됐다는 캠프캐럴 외곽의 지하수에 대한 수질을 조사한 결과 고엽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공동조사단은 다만 하천수 3개 지점에서 극미량의 다이옥신이 검출됐으나 미 환경보호국의 먹는물 기준 수준이고 최근 왜관 지역 기준 조사 결과 평균과 비교해서 1/7~1/70 수준에 불과하다고 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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