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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예수탄생

좁쌀한알 무위당 장일순





예수님의 탄생에 있어서
마태복음 2장과 누가복음 2장에는
엄청난 일이 있는 것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천문학자들인 동방박사들이
별의 안내로 찾아오고
목동들이 경배하고


소와 양이
구유에 누워계신 아기 예수께
경배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주님의 천사가 목자들에게 나타나
예수님의 오심을 말해주는 사실들입니다.


하필이면
짐승의 먹이 그릇인 구유에 오셨단 말인가!
인간들의 집에서 태어나지 아니하시고.


바로 이 점이
인간만을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아들로 오신 것이 아니라
우주의 모든 존재를 하나같이 자기 몸으로 섬기시는 징표가 있다는 것입니다.


일체를 섬기고자 오신 분이라는 것입니다.
구유에 오신 것은 짐승의 먹이로 오신 것입니다.


인간 세상만을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것이 아니라
무한한 우주공간과 무한한 시간에 걸쳐서
보이는 것, 안 보이는 것,
몽땅 해결을 하러 오신 것을 알게 됩니다.


일체의 것들의 진정한 자유와 평화를 위해서 오신 것입니다.



무위당 장일순의 이야기 모음 [나락 한알 속의 우주] 중 “생태학적 관점에서 본 예수 탄생”(13쪽)의
시작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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