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뭐 저도 별 수 없이 차를 타고 왔지마는







뭐 저도 별 수 없이 차를 타고 왔지마는
나지도 않는 석유를 자꾸 낭비를 하는 그런 생활도
생활속에서 반성하고 가야 할 거다
이 말이야.


또 매일 간지로 종이들이 많이 들어오는데
웬만한 종이는 아껴보자
이 말이야.


그걸 버리지 말고 무엇이든 재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 말이야.
그렇게 해서 우리의 문제, 문화의 문제, 문명의 문제가
어디에 문제가 있는가 다시 반성하자
이 말이야.





그런 물자 하나하나는,
거기에는 모든 자연의 움직임이 역사하시는 동시에 인간의노력이,
피와 땀이 함께 한거다
이 말이야.


그러면 그걸 어떻게 함부로 낭비하냐
이 말이야.
함부로 버리느냐
이 말이야.


그렇게 되면 결국 자기소멸이 될 수밖에 없는 거지요.
그러니까 제자리를 제대로 찾자면
자연과 인간과 또 인간과 인간 일체가 하나되는 속에서
"너는 뭐냐",

그렇게 되었을 적에 나라고 하는 존재는 고정적으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일체의 조건이 나를 있게끔 해준 것이지
내가 내 힘으로 한 게 아니다
이 말이야.


따지고 보면 내가 내가 아닌 거지.





그것을 알았을 적에
생명의 전체적인 함께하심이 어디에 있는 줄 알 것이고
우리가 연대관계속에 유기적인 관계속에 있으면서,
헤어질 수 없는 관계속에 있으면서,


그러면서 투쟁의 논리가 아니라
화합의 논리요 서로 협동하는 논리라는
그런 시각으로 봤을 때에


비로소 우리가 존재할 수 있다고 하는
새 시각 속에서 우리 한살림 공동체 이야기도 될 수 있겠지



한살림공동체 치악산 연수회 특강(1987년 11월)에서 하신
<화합의 논리, 협동하는 삶>의 말씀 중에서
(무위당 장일순의 이야기 모음집 [나락 한 알 속의 우주], 녹색평론사, 1997, 32-33쪽)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