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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영화] 가을에 어울리는 영화
조선 기자
기사 게재일 : 2008-10-31 06:00:00


▲ 너를 잊지 않을 거야

한 해가 저물어간다. 가을도 더 깊어가고 있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들 중 이런 느낌과 잘 맞는 영화가 `굿바이’다.

인생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이들,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일을 통해
삶, 죽음, 사랑에 대해 얘기하는 `굿바이’, 어떤 느낌으로 죽음을 얘기할지 궁금하다.

가을 단풍을 구경하고 싶은데 단짝 없다면 은행을 터는 짜릿한 상상에 빠져보거나
서부극의 계보를 만나는 광주극장 특별전을 추천한다.



그들의 짜릿한 한탕?

▶뱅크잡

△감독 : 로저 도날드슨 △출연 : 섀프론 버로즈, 제이슨 스태덤, 제임스 폴크너
△장르 : 스릴러
△15세 이상 관람가 △111분

런던에서 중고차 대리점을 운영하는 테리(제이슨 스태덤)는 옛 애인 마틴
(샤프론 버로우즈)으로부터 1주일간 영국 한 은행의 자동경보기가 멈춘다는
소식을 전하며 은행을 털자고 제안한다.

이에 은행 비밀 금고를 노린 7인의 아마추어 일당이 모이고 은행을 잘 터는데….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경찰 뿐만 아니라 범죄조직까지 일당을 쫓는데 과연 은행에 있던 수백 개의
금고 중에서 그들이 연 판도라의 상자는 무엇일까?

영화는 71년 런던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청년 이수현을 만나다

▶너를 잊지 않을 거야

△감독: 하나도 준지 △출연: 이태성, 오나가 마키, 다케나카 나오토
△장르: 실화 △전체 관람가 △108분

7년 전 일본인을 구하고 목숨을 잃어 화제가 됐던 청년 故 이수현을 스크린에서
만나게 됐다.
이수현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아니다.

여러 일본 유학생들의 이야기, 이수현과 일본 인디 밴드 소녀와의 로맨스 등
허구적인 이야기들이 더해졌다.

고인을 기리는 추모 영화의 성격이 있기도 하지만, 초등학교 수준의 바른 생활을
강조하는 주인공의 대사, 지나친 주인공의 가족사랑이 불편하다는 이야기도 있다.

사실 영화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지금도 생명을 소중히 했던 이수현 씨의 희생이다.



마지막 배웅의 시간

▶굿바이


△감독 : 타키타 요시로 △출연 : 모토키 마사히로, 히로스에 료코, 야마자키 츠토무
△장르 : 드라마 △12세 이상 관람가 △131분

도쿄에서 잘 나가는 오케스트라 첼리스트인 `다이고’(모토키 마사히로)는 갑작스런
악단 해체로 백수가 됐다가 여행사 면접을 보게 된다.

단번에 합격하게 되는데 알고 봤더니 그가 하게 된 일은 여행가이드가 아니라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납관사다.

모든 것이 거북스러운데 그는 베테랑 납관사 이쿠에이(야마자키 츠토무)가 정성스럽게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하는 모습에 감동을 느끼며 배워간다.

굿바이는 죽음을 맞는 방법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에 대한 영화다.
영화를 보다 보면 그들이 내 곁에 있을 때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이 자꾸 들겠다.

히사이시 조의 음악이 다이고의 첼로로 표현된다.



웨스턴 무비의 과거와 현재

▶세르지오 레오네 특별전


광주극장이 웨스턴 무비로 채워졌다.
11월2일까지 세르지오 레오네(1929~1989)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정통 웨스턴 장르의 관습을 파괴하고 조롱하는 `황야의 무법자’(1964)를 만들면서
그는 `스파게티 웨스턴’의 아버지로 일컬어졌다.

상영되는 영화는 `석양의 무법자’(1966), `옛날 옛적 서부에서’(1968),
`석양의 갱들’(1971),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1984)다.
이와 함께 `웨스턴 무비 컬렉션’도 진행되고 있다.

서부영화에 대한 수정주의적 접근으로 70년대를 대표하는 감독 중의 한 명인
샘 페킨파(1925~1984)의 `대평원’(1962)과 `와일드 번캄(1969),
2008년 웨스턴 무비의 대표작인 `투 유마’, 깐느 상영본인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도 만날 수 있다.

영화 시간표는 http://cafe.naver.com/cinemagwangju 에서 확인 가능.
문의 224-5858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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