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내가너의밥이다 | 밥이야기
 http://blog.naver.com/yupspd/10036920143
 

 

 

 

 

 

너희들이 천년의 맛, 김치를 알아?

 


 

반말해서 미안합니다. 작년대비 배추, 무우 값이 떨어져 농민들이 많이 힘들어 하고 계십니다.
들쑥날쑥한 기후 탓에 공급, 수요량 예측하기가 너무나 힘든 세상이 되었습니다.
하늘만 바라볼 수도 없고. 거기다가 중국산 수입배추까지 한 몫 거들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이른바 위에 계시는(높고도 높은 권좌에서 내려올 생각 없이 꽈리를 틀고 있는) 분들은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먹을거리 안전문제, 안전문제 말만 하지 말고 이번에는 우리 농산물로 김장을 담가봄이 어떨지요.
“식구도 얼마 되지 않은데 사먹는 것이 낫지, 직장생활에 맞벌이에 힘들어 죽겠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조금 참으시고 들어 보십시오.

 

김치를 사드시거나, 부모님(고향을 지키시는 어르신)이나 주위의 친인척에게 김치를 얻어 드시는
분들은 이번 참에 결심을 해보십시오. 부모님을 도와 같이 김치를 담구거나, 김장철에는 김치
담구는 행사들이 많이 열리고 있으니 참여도 해보십시오. 대규모로 담가지는 김장을 믿으세요?
김장철은 단순하게 김치를 담구는 의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시지 않습니까?

 

가족과 동네사람들을 잇는 겨울나기 최고의 잔치이지 않습니까? 어렸을 때 김장철이면 갓 담은
김치에 돼지고기 삶아서(일본의 한 장수마을에서는 삶은 돼지고기가 먹는 것이 건강유지의 비결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보쌈집 홍보 아닙니다 ^^) 먹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겁니다.

막걸리 생각도 나네요. 부모님들은 김치 담그신다고 힘드셨겠지만 우리들은 그 날을 손꼽을
정도로 기다리지는 않았지만, 때가 다가오면 설레지 않았습니까. 서로 돕고 나누고 품앗이의
원조인 셈이지요.

 

미래학자 엘빈 토플러는 인류의 맛 중에 발효를 ‘제3의 맛(1의 맛:소금/2의 맛: 양념)’
이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쉽고 편하게 김치를 먹고 보아 와서 그렇지 김치는 슬로푸드의
가치가 담겨있는 지상 최고의 요리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김치견문록'을 읽으면서 감탄했습니다.
책 내용을 떠나 그동안 김치에 대해 너무 몰랐다는 생각에..

 

 

김치예찬론자는 아니지만 김치를 사랑하고 싶어졌습니다. 저희 집에는 3년 된 묵은 김치가 있는데
입맛이 없을 때 저는 꼭 묵은 김치를 찾습니다. 김치는 금치입니다. 이번 김장철에는 아예 유기농
배추나 재료들을 구입해서 만들어 봅시다. 가격도 크게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그리고 나누어 봅시다.

김치도 나누고 정도 나누고. 저도 유기농 배추로 담근 김치를 먹어보았는데 차원이 다릅니다.
얼마나 몸에 좋겠습니까. 우리의 먹을거리 우리가 지키고 이루어가야 되지 않겠습니까.

 

 

3년 묵은 김치 - 밥잡아 먹는 도둑

 

김치 절이는 것이 귀찮으신 분들은 절인 김치(절임김치가 맞는냐, 절인 김치가 맞는냐 논란이
많았지요^^)를 구입해서 담가보십시오. 그리고 우리의 땅과 농업을 지키는 농부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시다. 배추,무우값이 떨어져 버릴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인 농부들을 생각해봅시다.

그래도 우리가 사먹는 배추는 얼마나 비쌉니까! 이래저래 비용에 유통에 줄줄이 돈이 새어 나가고
농민들에게 남는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도시에 있는 우리들이 농민의 손을 잡아 주어야 할 때입니다.

 

<관련기사>

특명! 국산 김치 지켜라

http://www.fnn.co.kr/content.aspaid=922a6c139b7840c7877a2744e17c8b18&strParnt_id=10300000000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TAG
more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글 보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