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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2. 4-5일에 생명평화결사에서 주최한 '글로벌 위기시대, 생명평화의 길을 찾는다' 포럼에서
김용우님이 발표하신 글입니다.

대안적 삶, 운동의 방향

김용우
 (무위당 좁쌀만인계 사무국장,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






1) 글로벌 위기시대 - 탐욕스런 지배체제와 욕망의 삶의 위기시대


현재의 위기를 글로벌 위기시대라고 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엄밀하게 이야기하면 현재의 위기는 산업혁명 이후 세계를 지배해온 탐욕스런 자본주의 체제의 위기이자 금융자본주의의 파산이다.


그러니까 탐욕스런 글로벌의 위기이다.
글로벌은 무차별적 탐욕에 기초한 신자유주의의를 용어에 담고 있다.
그러나 생명평화의 입장에서 보면 생명계 자체가 우주적 그물코로 이루어져 있고 세계화라는 용어는 산업적으로 가공된 것이다.


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신자유주의 경제체제의 위기인데 그것은 세계경제의 10%만이 실물경제이고 나머지 90%는 말 그대로 인간의 욕망에 극대화된 금융자본주의체제로 이루어진 거품의 붕괴과정이고 2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자본주의체제의 위기이다.




이것은 물질 만능주의와 근대 민주주의와 국가체제의 위기이기도 하다.
이지점에 대한 성찰 없이는 새로운 사회를 맞이할 수가 없다.
 
지난봄에 있었던 촛불집회와 계속되는 전쟁, 파괴적인 자본주의 체제는 근대 국가체제와
민주주의 체계의 허점이 무엇인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이다.

 

우리의 삶은 욕망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다.
끊임없는 부의 증대와 소비욕구를 자극하며 노동력을 팔 것을 강요해 온 탐욕스런 체제는
우리의 본래적 마음을 유린해 왔으며 가공된 글로벌에 종속시켜 왔다.


우리가 찾아야 할 것은 본래적 그물코와 우주적 존재로서의 각성이다.


18세기이후 전세계를 지배해온 체제는 탐욕스런 인간의 마음을 부추키고 그것을 체제화해
온 탐욕의 체제이다.


이것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본래적 관계를 철저하게 붕괴시켜왔다.
이 문제는 탐욕으로 가공된 수탈적 글로벌 관계를 자발적 가난에 기초한 본래적인
우주적 생명평화의 관계로 대체시킬 것을 제기 하는 것이다.

세계 글로벌체제는 현재의 위기를 넘어 욕망의 체계를 재구축하고자 한다.
체계는 욕망의 관계이고 구조이다. 이 관계와 구조를 대체시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2) 대안적인 삶과 본래적인 그물코의 복원


대안적인 삶의 구축과 대안적인 그물코에 접속해야 한다.
그것은 신자유주의 탐욕과 허구체제와의 삶의 결별과 함께 새로운 삶과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는 운동이다.

운동의 출발은 내가 살고 있는 삶터에서 나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국가주의를 내심에 둔 경도된 전국적 운동보다는
우리의 일상의 삶에서 새로운 삶의 관계와 영적인
흐름을 만들어야 한다.


지역에서부터 대안적인 삶과 상생의 관계망의 구축을 통해 가야 한다.

협동조합운동, 마을공동체운동, 대안학교운동, 지역화폐, 마이크로 크레딧,
문화네트워크 등은 공동체적소유에 입각한 호혜적 거래를 지향하는
새로운 관계운동이다.


네가 있어 내가 있고 오심즉여심(吾心卽汝心)이다.
대안적인 ‘살림의 망’을 구축 내지는 복원운동을 해야 한다.
그것은 인간과 인간의 관계 인간과자연의 관계복원운동이다.
그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 시작하되 다양 할 수 있다.
대안적인 삶의 구축은 대안적인 관계회복운동에 기초해야 한다. 


우리의 일상에서 자연과의 관계 맺기를 평화적인 관계 맺기로 전환해야 하며
인간과 인간의 관계 맺기를 욕망의 관계가 아닌 상생적 호혜관계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테면 이런 평가를 보자


“서울 사람들 야박하고 서울 중심적이다. 손님접대 할 줄 모른다.
사람을 사업상의 비즈니스 하듯 한다. 소위 운동한다는 사람들도 그렇다.”

“ 생협이나 한살림 등의 운동도 많이 소비하고 성장의 욕망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운동은 맞는 것인가? 이것을 바꾸어야 한다.

사람의 관계문화를 바꾸어주어야 한다.
삶의 지역을 중심으로 ‘생명평화적 관계 맺기 운동’을 해야 한다.
우리를 찾아오는 사람은 예수님이고 부처님이고 한울님이다. 

탐욕의 재편기에 생명관계 본래의 관계망의 조성을 통해 삶의 재편과정으로 가야 한다.
대안적인 삶은 결국 자신과 이웃을 우주적인 본래 그물코로 접속하는 것이다.


3) 몇 가지 관점


자기중심의 생애 주기적 관점이 아닌 긴 관점을 가져야 한다.
자기를 바꾸고 이웃과 더불어 지역을 바꾸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

경제를 죄악시하지는 말자.
다만 어떻게 공동체적 소유와 호혜적 고용, 호혜적 거래를 늘릴 것인지?
자립적인 경제로 갈 것인가?

에너지의 자립 없이는 탐욕의 경제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권력을 통한 변화가 아니라 자율적 자치에 의한 변화를 꿈꾸어야 한다.

결국 생명평화를 위협하는 체제와 삶에 대한 저항과 새로운 생명평화공동체의 창조를
꿈꾸는 다양한 공동체운동을 꿈꾸어야 할 것이다.

포월(抱越)적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
전부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를 안고 시작해야 한다. 


♠생명평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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