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성찰과 지역의 재구성 정호(전 광주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1. 광주전남 -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근본적으로 우리를 억누르고 있는 성장의 신화, 그리고 세계화라는 이름으로 다수의 서민을 정글 속 경쟁으로 내몰고 있는 이 체제가 지속가능하지 않다는 사실에 대한 성 찰이 필요하다. 주먹밥 나눔이라는 공동체 정신의 실천을 통해 세계적인 자유와 인권 의 도시로 거듭난 광주의 문화적 위상을 더욱 절실하게 생각해야 한다. - 우리가 지금까지 추진해온 관례적인 개발의 논리, 세계화의 논리로서는 지금 우리 앞 에 기다리고 있는 가까운 장래에 닥쳐올 대 파국을 막을 길이 없다. 이런 상황에 대한 뼈아픈 성찰을 통해 새로운 길을 발견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 지금 우리의 삶을 규정하고 있는 것은 바로 ..
강화생명축제 매향제 告 天 文 유세차 정해년 임술월 기묘일 하늘에 계신 천신님, 땅을 주재하시는 지신님, 우주 삼라만상의 운행과 순리를 통찰하시고 주관하시는 신령님. 태초에 땅과 물, 불과 바람인 사대(四大)를 내려 생명을 만드시고 희로애락 생노병사를 지배하시는 천지신명님들께 삼가 고하나이다. 태초에 수려하고 명천한 동방에 한 나라를 내리시매 그 역사가 반만년에 이르렀고, 풍속과 예절이 사해에 넘칠만큼 바르고 높아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 졌음을 어찌 모르겠나이까. 더욱이 저희들에게 내리신 강화는 드넓은 갯벌과 사시사철 알곡이 넘쳐나는 산과 들을 주셨으니 어찌 그 은혜를 흠경(欽敬)치 않겠나이까. 대대로 나라의 곡식을 대는 곶집이요, 인정과 학문이 넘치니 그 기개 또한 절륜(絶倫)하여 의기(義氣)가 넘치매..
오대강생명살림네트워크(약칭 오대강네트워크) - 저항과 대안 그리고 살림살이 공유를 위한 江江순례기획 잠못이루며. 江~江~순례... 江~江~순례... 江~江~순례 ...... 먼길을 떠나려 한다. 그러나 지금 간다. 새벽강에나와. 초록세상을 꿈꾸며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섬진강에 생명평화의 대동세상을 건설하러 간다. 함께 춤추며 간다. 마을을 지키러 살러간다. 검은비속으로. 샅샅이 뒤지고 만나야 한다. 강가 마을공동체, 선산문중, 하천사유지, 생산품, 사찰 등 문화재, 필요한 것, 사람,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 한살림이다. 江江순례. 대장정을 시작하되, 시작도 끝도 없는 한(큰) 흐름이어야 한다. 우리가 보고 만질 것은 마을공동체다 하천사유지를 사들이자 물품공급처를 확보하자 사찰 ..
헌법 제10조 개혁을 위한 범국민서명운동을 제안하며 계란세례 맞은 꼴수구 이회창 자식위장취업 탈세巨富 이명박 합당과 분열 정동영과 이인제 착한(?) 시장주의성장론자 문국현 진보의 늪에서 허덕이는 권영길 선관위 등록 예비대통령후보 151명 누가 희망이 될 수 있으며, 대한민국의 희망은 어디에서 건져야 한단 말입니까? 요즘 잠이 오질 않아 밤을 지새우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저만 그랬으면 합니다. 지친 눈을 부비며 쓸쓸히 나서 봐야, 새벽 한강과 낙동강엔 검은 비만 내립니다. 두렵습니다. 최근 앨 고어와 IPCC(유엔산하정부간기후변화협의체)가 노벨평화상을 공동으로 받았지요. 앨 고어의 상을 두고는 말이 많습니다만, IPCC의 경고는 매섭습니다. IPCC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금 인류가 버티고 서 있는 지구현실..
‘여보! 태안에 가자, 집에 보일러 끄고...’ 정호(초록당(준) 집행위원, 환경분야 대변인/ (사)생명과 평화의 길 운영위원/ 광주천영산강살림생명네트워크 상임집행위원장/ 전 광주전남녹색연합 사무처장) 한 달 전에 아파트에서 주택 1층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를 온 날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다. 한 드럼에 21만 원 하는 기름 값 때문이었다. 살아오는 동안 자기와 가족의 생존을 위해 생태적 인간으로 거듭난 아내의 처지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부담이 된 것이다. 아파트에 사는 동안에도 여간해서는 보일러의 온도가 15도를 넘지 않았다. 가끔 손님이 오거나 목욕을 하는 경우를 제외하곤 큰방 또는 거실 한 곳만 보일러를 틀었다. 그래도 별 추운 줄 모르고 살았다. 일 년 난방비가 기름 한 드럼 값으로 충분했기 때문이..
펌) 수경스님 '할' 오체투지 법문사부대중 여러분! 저는 오늘 자비문중에 귀의한 수행자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벅찬 환희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 땅에 아직 자비와 정의가 시퍼렇게 살아있다는 것을 장엄하게 보여 주는 보살의 진면모를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우리는 누구나 평화로운 세상에서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국민들의 절규를 철저히 외면하고, 인간적 자존감마저 짓밟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먼저 우리는, 이런 세상을 만든 공업 중생으로서 책임을 통감해야 할 것입니다. 불자들만이라도, 아니 최소한 스님들만이라도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살았더라면 세상이 이 지경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사부대중 여러분!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한 사람의 비뚤어진 가치관이..
펌/김지하]새로운 생명운동의 길...촛불과 농업 공부방2008/08/29 10:26다음 글은 지난 8월 21일 충남 홍성군 문당리 환경농업교육관에서 열린 '정농회 제33차 여름 연수회 특강'에서 김지하 시인이 '새로운 생명 운동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강연의 전문이다. 편집자지난 7월 26일 목포 전통마당극 페스티발 특강에서와 같이 이번 8월 21일 정농회 강연 원고를 준비하는 것을 계기로 최근 촛불에서 제기된 먹을거리의 문제, 우리들 식단의 생활생명가치의 문제를 유기농운동 차원에서 한번 본격적으로 접근해보고자 했다. 그러다 보니 강연과는 너무 먼 100매 이상의 거대한 장광설이 되고 말았다. 잘된 원고라는 생각은 없다. 그러나 소년들과 젊은이들, 여성들, 그리고 생명운동 관련자들에겐 조금의 도움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