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적 삶에 대하여 무위당 장일순 옛 말씀에 천지여야동근(天地與我同根)이요, 만물여야일체(萬物與我一體)이니라고 한 말이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늘과 땅은 나와 한 뿌리요, 세상 만물은 나와 한 몸이나 다를 바 없다는 얘기입니다. 일체의 현상을 유기적 관계에서 보면, 절대적인 것과 상대적인 것은 하나이면서 둘이요, 둘이면서 하나라는 것을 직감적(直感的)으로 파악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만민(萬民)은 다 예수님 말씀대로 한 형제요, 온 우주 자연은 나의 몸과 한 몸이나 다를 바 없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공동체적 삶은 이 바탕 위에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인간이 사물에 대해서 선악과 애증을 갖게 되면, 취사선택(取捨選擇)이 있게 마련이고, 좋은 것을 선택하는 선호(選好)의 관념은 이(利)를..
슬기로운 자의 삶 - 무위당 장일순 옛 말씀에 "아는 자는 말을 하지 아니하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한다" 라는 노자의 말씀이 있습니다. 어떤 적절한 말을 해야 할지 망설이다 이 글을 쓰게 됩니다. 학생 여러분과 직접 만나서 나누는 대화라면 응답의 형식이라도 진지하게 교환이 될 수 있는 것인데 이것은 일방적인 이야기가 되니까 답답한 면도 없지 않지만 여러분이 이해하고 보시기 바랍니다. 이솝의 이야기에 "어떤 개구리가 소를 보고 자기도 그렇게 크게 되겠다고 배에다 힘을 너무 주다가 배가 터져 죽었다"는 내용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을 사는 세계의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의 문명이 서양이나 동양이나 모두 대량생산과 대량소비, 그리고 자본의 확대를 경주하고 있습 니다. 너 나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