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공명 - 고천문
초록공명생명문화센타
告 天 文
유세차 무자년 8월 28일 하늘에 계신 천신님, 땅을 주재하시는 지신님, 우주 삼라만상의 운행과 순리를 통찰하시고 주관하시는 신령님. 태초에 땅과 물, 불과 바람인 사대(四大)를 내려 생명을 만드시고 희로애락 생노병사를 지배하시는 천지신명님 그리고 이 곳 풍암동 금당산의 옥녀님께 삼가 고하나이다.
태초에 수려하고 명천한 동방에 한 나라를 내리시매 그 역사가 반만년에 이르렀고, 풍속과 예절이 사해에 넘칠만큼 바르고 높아 동방예의지국이라 일컬어 졌음을 어찌 모르겠나이까.
더욱이 저희들의 터전 전라도에는 바다와 산 그리고 강과 너른 들을 내리시어 사시사철 넘쳐나는 알곡과 먹을거리를 주셨으니 어찌 그 은혜를 흠경(欽敬)치 않겠나이까.
대대로 나라의 곡식을 대는 곶집이요, 인정과 학문이 넘치니 그 기개 또한 절륜(絶倫)하여 의기(義氣)가 넘치매 앞장서 나라를 구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요, 풍류(風流)가 끊이지 않으니 가히 생명평화의 본향이라 일컬어지고 있음 또한 천지신명님들의 특별한 가호라 하겠습니다.
이에 오늘 우리는 신명을 다해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의 삶을 바치나니 널리 흠향하시고 굽어 살펴 주옵소서. 아울러 저희들의 작은 소망을 거두어 혜무(惠撫)하옵소서.
특히 광주는 역사의 굽이치는 고비마다 절망하지 않았고, 분열되고 소외된 땅의 전선에 굳건히 서 있으면서도 분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새로운 생명평화의 화해세상을 준비하며, 우리의 기상과 웅혼한 정신을 키워 왔습니다. 인내천(人乃天), 물물천(物物天), 사사천(事事天) 하며 생명을 보듬고 평화를 노래해 왔습니다.
천지신명이시어 엎드려 고하나니 옛 고조선의 기상과 호혜의 정신이 올곧게 이어지고 승화될 수 있도록 굽어 살펴 주소서.
이에 옛 조상들의 얼을 불러 모시고 새로운 마음으로 박차고 일어나고자 합니다.
특히 생명평화의 새로운 새 세상을 위해 힘찬 날개짓을 시작하고자 하는 초록공명생명문화센타에 큰 축복을 내리어 주소서.
신 새벽의 여명처럼 어둡고 칙칙한 죽임의 세상을 밀어내고, 생명평화의 아름다운 미래를 열어가는 마당이 되게하여 주옵소서.
온 세상에 생명평화의 원융(圓融)의 꽃이 만발하게 하옵소서.
天 ․ 地 ․ 水 ․ 火 ․ 風의 조화를 주관하시는 천지신명이시여.
다시한번 엎드려 비옵나니 어여삐 어루만져 주옵소서.
오늘 저희들의 간절한 마음을 어루만지시어 그간의 모든 쓰라린 고통과 슬픔을 떨치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고자하는 우리의 발걸음을 굽어 살펴 주옵소서.
비록 차린 것은 미미하오나 저희들의 지극한 정성을 헤아리사 흠향 하옵시고, 온나라 처처(處處) 골골(谷谷)마다 복을 내리사 서로를 섬기고 가꾸어주는 초록생명문화의 공명이 넘쳐나게 하옵소서.
상-향(尙-饗)
檀紀 4347年 8月 28日(양력)
2008 초록공명생명문화센타지기 일동
/ 이 고천문은 센타 개원식 날 정호상임이사님이 천지신명님들에게 바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