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살림의 말과글/빗자루 산책

내가너의밥 살림이야기- MB '과거의 지혜를 배우시오'

흰그늘 2008. 11. 14. 14:34

 

 

                                                      


 

 

 

왜 권력자들은 과거로부터 배우지 못하는가?

 

 

 

 

미국 대통령으로 오바마가 당선된 이후 달라진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요?
오바마기사 폭주. 오마바와 이명박비교하기, 오바마연설,오바마마케팅, 오바마 인용하기,
오바마와 웹2.0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습니다.
기사와 관심이 달라졌지 대한민국을 사는 서민들의 삶은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지도자를 잘 못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아니 대한민국 근현대사를 돌아보아도 정권을 잡은 권력들은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는
비전과 가치를 주지 못했습니다.
역대 정권을 싸잡아 비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잘한 점도 있고 잘못한 것도 있지요.

 

그렇지만 독재, 군사정권을 어떻게 정당화시킬 수 있겠습니까.
억압에 따른 순종. 알게 모르게 국민성이라고 대변되는 한탕주의와 물결주의는
사실 압축성장이 빚어낸 결과물들입니다.
저는 이번에 오바마의 연설을 들으면서 세계의 명연설문(미국 역대 취임사 등)과
한국의 대통령 취임사를 읽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바마가 연설을 잘해서가 아니라 한국 역대 대통령의 연설과 정책들 속에
단절감을 느꼈습니다.


온고이지신은 이미 실종되었습니다.
정권이 바뀌면 계승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잘못된 것은 다 남의 탓입니다.
성찰은 없습니다.

 

단절의 역사입니다.
과거로부터 배우지 않는 정권. 새로운 것은 이미 새로운 것이 아닙니다.
김대중과 노무현 정권 때 만들었던 정책 자료집을 보면서 현 정권이
참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똑하고 잘난 수많은 지식인과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만든 정책자료 속에는
보물이 담겨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자료들은 정권이 바뀌면 폐기됩니다.
다시 말해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된다는 것이지요.
국민들이 피 땀 흘려 낸 혈세를 낭비되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무엇으로부터 배웠겠습니까.
바로 지난 정권의 ‘잘됨과 잘못됨’으로부터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오바마 내각 후보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공화당 의원까지 흡수해서 내각을 구성하려고 하지 않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은 오바마보다 나이가 많지만 가치관이 전혀 다릅니다.
 

녹색성장을 바라보는 관점에서도 얼마나 많은 차이점이 있습니까.
이명박정권은 말만 녹색이지 전혀 녹색이지 않습니다.
 

시대착오적인 발상(감세,규제완화,건축개발인프라,신자유주의 등)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바마는 한 때 환경단체 활동가로 일했습니다.
짧은 나이지만 많은 현장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명박대통령은 어떤가요.
개발독재의 리듬에 맞추어 살아오지 않았습니까.
이명박정권의 정책일관성을 찾을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국민이 속았습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오직 높은 문화의 힘입니다."

 

나는 요즘 백범 김구의 ‘나의 소원’을 읽으면서 다시 감탄을 했습니다.
신자유주의와 미국패권주의에 대한 경고와 예지가 담겨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
자연과학의 힘은 아무리 많아도 좋으나,
인류 전체로 보면 현재의 자연과학만 가지고도 편안히 살아가기에 넉넉하다.
 

인류가 현재에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한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20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이다.
나는 우리나라가 남의 것을 모방하는 나라가 되지 말고,
이러한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 되고, 목표가 되고,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
그래서 진정한 세계의 평화가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로 말미암아서 세계에 실현되기를 원한다."

 

이명박대통령, 미래는 과거에도 있습니다.
과거의 지혜로부터 배우십시오.
당신의 불행은 수많은 사람들을 피눈물 흘리게 할 수 있습니다.